논개 표준영정
얼굴
논개영정의 얼굴은 신안 주씨(新安朱氏) 용모 유전인자를 토대로 제작되었다. 윤여환 교수는 2006년 1월부터 주논개(朱論介)의 얼굴 특징을 찾아내기 위해 ‘얼굴 연구소’에 의뢰해, 신안 주씨 여자의 얼굴 특징을 형질인류학적으로 분석했는데, 논개의 생장지인 장수지역(장수읍과 함양군 서상면, 전북지역 등)을 중심으로 신안 주씨 문중을 촬영, 150여 군데의 얼굴을 계측 분석하여 신안 주씨가 가지고 있는 동일형태의 용모 유전인자를 추출해 내어 논개에 가깝다고 판단되는 얼굴 모형을 찾았다.
얼굴화장
논개영정의 얼굴화장은 진수아미(溱首蛾眉) 미용법으로 제작되었다. 이 화장법은 족집게를 이용한 ‘뽑는 미용법’인데 고대 여인들에서부터 조선시대에 이르기까지 유행한 미용법으로, 진수아미는 넓고 네모반듯한 이마에 초승달 같은 눈썹인 여자 얼굴을 형용한 말로서, 오랫동안 이 미용법이 아름다운 여인의 상징으로 여겨져 왔다. 고구려 벽화의 여인상, 가락국기 김수로왕의 황후 허황옥 등과 조선전기 하연부인상, 운낭자상 등 조선여인들의 얼굴도 진수아미 미용을 한 경우가 많아 논개얼굴도 이 미용법을 따랐다.
머리모양
논개영정의 머리모양 고증은 출토된 변수(1447~1524)묘 목각인형 주악상의 머리모양, 호조랑관계회도(戶曹郎官契會圖,1550년경)와 관련서적 등을 참조하여 재현하였다.
복식
논개영정의 복식은 출토된 당시 의상과 출토 목각인형 그리고 당시에 제작된 그림을 참고로 ‘고전복식전문연구소’에 제작 의뢰해 3차례의 논개의상 제작과 가체머리 고증 및 재현 등 철저한 고증과정을 거치는 과학적인 방법이 동원되었다.
의상문양
논개영정 의상문양은 당시 유행하던 문양인 연화만초문사(蓮花蔓草紋紗)인데 안동김씨 묘(1560년대)와 변수(1447~1524)묘 출토복식을 참조하여 제작되었다. 복식은 거사일이 하절기인 점을 고려하여 여름복식으로 하였다.
옥가락지
논개영정의 옥가락지 고증은 “왜장을 유인하여 열손가락에 힘을 다해 껴안고 함께 강에 투신했다”는 내용의 여러 고문헌 관련기록들을 참고하였다.
표현기법
논개영정의 표현기법은 조선시대 전통영정기법으로 제작되었는데, 비단(畵絹)이라는 독특한 재질을 살려내는 배채법(背彩法)과 육리문법(肉理紋法)등을 활용하여, 얼굴표정에서 배어나오는 전신사조(傳神寫照)와 정치하고 부드러운 질감이 잘 나타났다는 평가를 받았다.
표정과 자세
논개영정의 표정과 자세는 의기에 찬 모습으로 열 가락지를 끼고 투신순국을 위해 왜장(毛谷村六助)을 향해 가려고 하는 자세로 설정했다.
제작자 소개
충남대학교 회화과 윤여환 교수(56)가 2년여의 산고 끝에 제작한 논개영정(論介影幀)이 2007년 12월 27일 문광부 표준영정심의위원회에서 새로운 논개 표준얼굴로 최종 통과되어 국가표준영정 제79호(2008.2.4)로 지정받았다. 2006년 1월 진주시와 장수군은 논개의 고귀한 얼을 더 높이 선양하기 위해 논개 표준영정 제작작가를 전국에 현상 공모했다. 그 결과 그 해 7월 13일 고증과정을 거친 영정전문작가들의 작품 가운데, 윤여환 교수의 작품이 최우수작으로 당선되고 논개표준영정 제작작가로 선정 발표되었다.
그 후 논개영정을 새로 제작하여 7차례의 엄격한 문광부 표준영정심의위원회 심의를 통과, 표준영정으로 지정받게 된 것이다. 그 과정에서 수차례의 얼굴 형태와 의상을 수정 보완하였고, 그와 함께 가체머리모양도 13차례의 수정 보완과정을 거쳤다.
윤여환 교수는 그동안 논개영정 뿐만 아니라 유관순열사, 정문부장군, 백제도미부인, 조헌장군 전신상 등 국가표준영정과 김극희, 김함, 임상옥영정 등과 영화 [스캔들]의 숙부인 전신상도 제작하였다. 지난해에는 한국과·싱가포르의 전통혼례의상 8종을 제작했는데, 고증을 거쳐 한.싱 공동우표그림으로 제작하여 240만장이 발행되기도 하였다.
윤 교수는 홍익대학교 동양화과 출신으로 국전에 4차례 특선 수상과 심사위원을 역임하였고 14차례 국내외 초대 개인전과 미술세계작가상을 수상하였으며, 1991년에는 국립현대미술관의 양그림 특별전에 초대되는 등 독특한 전신화법을 구사하는 사색의 염소작가로도 유명하다.
표준영정 제작 경위
장수군과 진주시는 그 동안 의암사(장수군)와 의기사(전주시)에 봉안 되어왔던 이당 김은호 화백이 그린 논개영정이 친일화가라는 주장이 제기 되어 왔었는데 수년간 진주시 시민사회에서 의견이 분분하여 의기사에 봉안 되어있는 논개영정을 새로운 영정봉안으로 매듭지어 2005년 7월에 논개영정심의 위원회를 구성하여 영정을 일반 공모로 제작키로 한 바 있었으며 장수군에서도 2005년 5월 일부사회단체의 논개영정 교체 요구에 대하여 새로운 영정을 봉안키 위하여2005년 8월 표준영정 제작심의위원회를 구성하였다. 이에 따라 양 시·군에서는 표준영정 공동제작에 합의하였다.
표준영정 공동제작 실무협의회 운영
실무협의체 구성
일시 : 2005. 9. 27
구성인원 : 8명 (장수군 4, 진주시 4)
실무협의체 구성
회의개최 : 7회 (2005년도 : 2회 / 2006년도 : 3회 / 2007년도 : 1회 / 2008년도 : 1회)
추진사항 · 표준영정현상공모
1차심사 : 2006. 6. 30 (장수군청) · 접수 : 14점 · 우수작선정 : 5점
2차심사 : 2006. 7. 13 (진주시청)
· 당선작 : 윤여환(충남대 회화과교수)
· 우수작 : 김범수(원광대 동양학과교수)
· 장려작 : 권오창(동강궁중회화연구소) 이길범(한국미협 자문위원)손연철(동국대 미술학과교수)
표준영정제작 정보
2006. 9. 11 충남대학교 예술대학 교수 윤여환
규격 : 110㎝ × 180㎝
영정제작 : 3부 (심의본 1, 이모본 2)
심의본 : 국립진주박물관
이모본 : 장수의암사, 진주의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