義妓巖*
安鍾彰
한여인이 의롭게 죽었으니,
곰과 물고기의 덕이라 하겠네.
밝게 빛나는 청정한 자태여!
늠름하고 결백한 지조여!
왜장 한 놈 죽였다고 말하지 마라,
모든 왜적의 간담을 서늘하게 했다네.
한 작은 여인이라 말하지 마라,
만 장부의 팔뚝처럼 떨쳤다네.
흐르는 강물도 바위를 갈지 못하니,
천년의 의암 언제나 남아있네.
女子死於義熊魚判容易
濯濯氷玉姿凜凜霜雪志
莫謂一倭死萬膽同日墜
莫謂一女小能奮萬夫臂
江流石不磨留得千載義