義妓歌*
金澤榮
푸른 강물은 빛나는 그날의 치마빛이런가
강위 피는 꽃은 숨쉬는 그녀의 넋이런가
강밑에 잠겨있는 그 뼈나마 거두어
천년토록 우리들 곁에 모셔두자
江水羅裙碧江花魂氣遲
願收江裏骨千歲傍要離
외로운 바위에는 봄바람 스치고
쓸쓸한 사당엔 이끼만 무성하다
오늘 강가를 거니는 여인들은
물에 비친 그 모습 곧 미인일세
孤石春風厲荒祠蘇色滋
至今江上女照水正蛾眉
얼마나 아름다왔으랴 춤추는 그대 모습
얼마나 고왔으랴 그대의 머리단장
내 이제 와 그대의 서린 원한 물어보니
강물만 소리없이 흐르고 흐르네
愛娘眞珠舞愛娘錦纏頭
我來問芳怨江水無聲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