義巖*
鄭 栻
형세의 빼어남이 남쪽고을에서 으뜸인데,
의로운 여인의 자취가 이 강가에 남았구나.
천 년의 슬픈 원한 강물결도 흐느끼고,
만고의 아름다운 이름 바위에 까지 남았구나.
적막한 외로운 성 구름은 산골에 흩어있고,
쓸쓸히 지는 낙엽, 달은 가을을 머금었네.
바람을 맞고 이렇게 우뚝 섯자니 마음이 저려와,
어렴풋이 먼 데 푸른산 보며 나루에서 눈물짓네.
形勝南州第一區義娥遺躅此汀洲
千年哀怨江疲咽萬古芳名石面留
寂寂孤城雪銷峽蕭蕭墜葉月龍湫
臨風最是傷心處翠黛依欷泣渡頭