登矗石樓*
催秉軾
십 년 만에 다시 찾은 촉석루,
긴 강만 외로이 성을 안고 흐르네.
적막한 옛 언덕에는 부질없는 산새들이요,
아득하게 긴 세상 한서린 갈매기네.
삼장사의 석잔술은 송백의 절개요.
논개 충절의 바위는 가을의 눈서리네.
상녀의 정화곡을 듣자니,
아득히 놀던 옛 일 그립네.
十載重尋矗石樓
長江獨自擁城流
古邱寂寞啼山鳥
浩劫蒼茫恨岸鷗
壯士三杯松栢節
義妓一石雪霜秋
忍聽商女庭花曲
往事蒼茫憶舊遊