矗石懷古*
丁若鏞
바다 동쪽 오랑캐를 바라본 지 그 오랜 세월,
붉은 누각은 높고 멀리 산과 언덕을 베었네.
예날의 그 물결 위엔 꽃같은 가인의 춤이 어리고,
단청 동자기둥엔 장사의 노래 길이 남았네.
전쟁터의 그 봄바람은 초목을 휘감고,
쓸쓸한 성의 밤비에 물안개 불어나네.
지금도 사당에는 아름다운 영혼이 남아있는 듯,
삼경에 촛불 켜고 강신술을 올리네.
蠻海東瞻日月多
朱樓迢遆枕山阿
花潭舊照佳人舞
畵棟長留壯士歌
戰地春風回艸木
荒城夜雨漲煙波
只今遺廟英靈在
銀燭三更酹酒過