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촉석루 회고(矗石懷古*)
작성자
丁若鏞
작성일
2014.11.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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촉석루 회고

矗石懷古*

丁若鏞

바다 동쪽 오랑캐를 바라본 지 그 오랜 세월,
붉은 누각은 높고 멀리 산과 언덕을 베었네.
예날의 그 물결 위엔 꽃같은 가인의 춤이 어리고,
단청 동자기둥엔 장사의 노래 길이 남았네.
전쟁터의 그 봄바람은 초목을 휘감고,
쓸쓸한 성의 밤비에 물안개 불어나네.
지금도 사당에는 아름다운 영혼이 남아있는 듯,
삼경에 촛불 켜고 강신술을 올리네.

蠻海東瞻日月多 朱樓迢遆枕山阿
花潭舊照佳人舞 畵棟長留壯士歌
戰地春風回艸木 荒城夜雨漲煙波
只今遺廟英靈在 銀燭三更酹酒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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