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의암주논개정신선양회 홈페이지에 오신 것을 환영합니다.



메인 메뉴


콘텐츠

알림마당
보도자료
【전라일보】 만고충절 주논개 정신선양, 국가가 나서야 한다
작성자
관리자
작성일
2023.05.30
페이스북 트위터 카카오스토리 네이버 링크 복사

【전라일보】

만고충절 주논개 정신선양, 국가가 나서야 한다

이춘구 언론인

나라가 어렵고 어지러울 때에는 국민의 단결을 북돋우는 충절의 정신이 요구된다. 지나고 보면 어느 시기에도 나라가 어렵고 어지럽지 않을 때가 없다. 그래서 만고충절(萬古忠節) 주논개 정신을 선양하는 게 더욱 절실하다고 본다. 논개 선양사업은 논개가 태어난 장수와 순국한 진주, 그리고 유택이 있는 함양에서 펼쳐지고 있다. 이렇게 분산적으로 치러지다 보니 논개정신이 올바르게 확산되기 어렵고 지역에 미치는 영향력도 미미한 실정이다. 추모선양사업의 혁신을 통해 논개 정신도 살리고 지역의 관광경제도 살리는 길을 모색해야 할 시점이다.

  논개 충절정신을 선양하려면 논개 탄신일(음력 9월 3일), 순국일(음력 7월 7일)등 계기성이 우선 고려돼야 할 것이다. 다음으로 탄생과 순국, 유택 안장 등을 통해 논개를 추모하며 기리는 콘텐츠의 다양성도 전제가 돼야 한다. 이를 종합적으로 고려한다면 탄신일에는 장수에서 축제를 펼치고, 순국일에는 진주에서 추모제를 올리는 게 바람직하다고 본다. 순국일에 대해서 진주에서는 음력 6월 29일로 보는 입장도 있으나 논개의 기적 입적 등 행적으로 볼 때 7월 7일로 보는 게 역사적 사실에 가까운 측면이 있다. 아울러 함양군 서상면 방지마을 묘지를 고려한다면 탄신제 전후 기간에 ‘논개 따라 삼백리’ 순례를 하는 것이 좋을 것 같다.

  논개 탄신제의 경우 의암주논개정신선양회가 음력 9월 3일 장수군민의 날과 함께 ‘의암 주논개 제전’이라는 이름으로 행사를 거행하고 있다. 탄신일 전날 군민체육대회와 전야제, 당일에는 논개 제례봉행, 의암주논개상(像) 시상, 논개충철무 공연, 진주 솔레이밴드팀 공연 등의 행사를 벌인다. 탄신제에서도 장수군과 진주시가 적극적으로 협력해 지금 진주논개제에서 펼치는 여러 형태의 이벤트를 활용하는 방안도 강구해야 할 것 같다. 

  순국 추모제의 경우, 음력 7월 7일 순국일에 장수군이 장계면 논개 생가지에서 거행한다. 추모제는 제례악연주를 시작으로 논개청절무공연, 추모시낭송, 제례봉행(초헌례, 아헌례, 중헌례), 헌공다례, 그리고 음복례 순서로 진행한다. 추모제에는 장수 군수를 비롯해 사단법인 의암주논개정신선양회, 주민 등 200여명이 참석한다. 논개가 정작 순국한 진주에서는 별다른 추모제를 벌이지 않고 있다. 이에 따라 추모제를 국가차원의 기념행사로 격상시키고 순국지인 진주성에서 지내는 게 올바르다고 생각한다. 물론 추모제이기는 하지만 축제 행사를 진행하는 방안도 마련해야 한다. 죽음으로써 나라를 구하니 이 얼마나 기쁜 일인가?  

  ‘논개 따라 삼백리’는 논개의 충·의·열 정신을 국민에게 선양하고 진주·함양과의 민족얼 화합과 소통의 장 마련을 위해 의암주논개정신선양회 중심으로 탄신일에 진행됐다. 2017년 처음으로 진주, 함양, 장수에서 차례로 각각 두 시간 정도 열렸다. 진주에서는 ‘그 물결 위에 그 마음 흘러라’라는 주제로 진주성 야외공연장에서, 함양에서는 ‘한 꽃송이’라는 주제로 서상면 논개 묘소에서, 그리고 장수에서는 ‘논개 따라 삼백리’를 주제로 장수 한누리전당 소공연장에서 진행됐다. 이 또한 보다 치밀한 기획으로 순례의 의미를 살리는 게 좋을 것 같다. 

  진주논개제에 대해서는 의암별제로 이름을 바꾸고 새로운 활성화 방안을 찾아야 한다는 연구도 있다(김영숙, 2015). 의암별제는 1868년 진주 목사 정현석이 가무제 형식으로 시작한 것이며 기녀 중심의 가무 관장 기관인 진주교방의 기녀들이 예를 행한 것이 기원이다. 진주논개제는 행사 시점이 논개 탄생일이나 순국일과 무관한 5월이다. 의암별제가 모태가 돼 시작했으나 특징 없는 행사들로 몸집만 불려놓았다는 비판이 제기된다. 이에 따라 남강유등축제를 의암별제 행사로 편입하고 진주선악(晋州仙樂)으로 활성화해야 한다는 주장이다. “거룩한 분노는 종교보다도 깊고 불붙는 情熱은 사랑보다도 강하다.” 변영로의 추모시처럼 주논개 정신을 살리고 국운융성의 시대를 이끌려면 국가가 중심이 돼서 주논개 정신선양에 나서기를 바랄 뿐이다. 이 길은 호남과 영남을 충절로 하나로 묶는 길이기도 하다.   

  

첨부
  • 미등록
`

카피라이터

LOGIN
ID저장